중소기업이 지난 5년간 우리나라 일자리 창출의 90%가량을 책임졌으나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16 중소기업 위상지표’를 통해 지난해 중소기업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이 293만8000원으로 대기업(484만9000원)의 60.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대·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61.4%였던 2009년보다 0.8% 포인트 더 벌어진 수치다. 중소기업 연봉(3197만원)은 대기업(5662만6000원)의 56.5%에 그쳤다.
2008년 이후 8년간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은 60%대 초반에 머물면서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3년 대기업 대비 62.2%였던 임금 수준은 2014년 60.6%로 떨어진 뒤 회복되지 않고 있다. 8년간 임금 격차가 가장 컸던 해는 2010년(59.9%)이었고, 차이가 가장 적었던 해는 2013년(62.2%)이었다.
임금 차이뿐만 아니라 수익성, 안정성에서도 대·중소기업 간 격차는 더 커졌다. 수익성의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은 2014년 기준으로 중소기업이 294.36%인데 비해 대기업은 509.30%에 달했다. 기업 자본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대기업이 2009년 100.83%에서 2014년 73.41%로 떨어졌지만 중소기업은 2009년(148.13%)보다 악화된 158.46%를 기록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중소기업이 일자리 227만개를 창출하는 등 중소기업의 고용 비중이 늘고 있는데 대기업과의 격차가 여전히 지속된다는 것은 양극화가 심해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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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임금 대기업의 60%… 갈수록 격차
입력 2016-05-25 19:04 수정 2016-05-25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