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성장을 다시 한 번 주도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산업발전을 이끌었던 포항과 울산시가 다음 달 포항∼울산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상생과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침체된 도시들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대학들도 적극 힘을 합친 것이다.
포스텍과 울산대는 25일 오후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센터에서 ‘Univer+City포럼’을 개최했다. Univer+City는 대학(University)과 도시(City)를 합쳐 만든 말로, 산(産)·관(官)·학(學) 협력으로 지역발전 방안을 찾고 나아가 성장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포럼은 포항시, 울산시, 포항상공회의소, 울산상공회의소를 아우르는 산업계와 포스텍, 한동대, 울산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양 도시의 상생발전에 관해 논의했다.
6월 울산∼포항고속도로 개통으로 더욱 가까워질 우리나라 대표 산업도시 포항과 울산에서 처음으로 시작되는 이 프로젝트는 도시와 대학은 물론 포항과 울산, 경북도와 경남도의 벽을 넘어서는 협력을 추진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공업, 조선, 자동차, 화학 등이 대표되는 울산시와 철강 및 첨단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포항시는 이전까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철강, 조선, 중공업 등의 몰락으로 인해 양 도시는 쇠락과 재도약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포스텍과 울산대는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도시발전에 보다 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을 공동 주최한 포스텍 관계자는 “다음 달 30일 포항∼울산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서 양 도시 간 상호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돼 양 대학 총장이 직접 나서 이번 포럼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포럼을 통해 동해안을 대표하는 두 도시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찾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포항·울산 “한국경제 다시 일으킨다”… ‘Univer+City’ 프로젝트 가동
입력 2016-05-25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