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웅 목사 “한국교회 연합과 실천신학 전수에 최선”

입력 2016-05-25 18:35 수정 2016-05-26 09:30
손인웅 실천신학대학원대 신임 총장이 23일 서울 성북구 덕수교회에서 “바른 실천신학을 제시해 중소형교회를 살리고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바른 실천신학을 제시하고 중소형교회를 살리는 학교입니다. 한국교회 목회자를 살리고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손인웅(73) 서울 덕수교회 원로목사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이사장,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한국교회 대표 지도자다. 그런 그가 최근 실천신대 제4대 총장에 취임했다. 23일 서울 성북구 덕수교회에서 만난 손 목사는 총장으로서 학교 운영의 최일선에 나선 이유가 ‘한국교회 연합’과 ‘실천신학 전수’에 있다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1997년 실천신대 설립을 위해 예비모임을 가질 때부터 학교 설립자인 은준관 전 총장과 함께했다”면서 “2005년부터는 학교 이사장을 맡았는데 이렇게 처음부터 학교운영에 몸담았던 이유는 ‘교회성장 이후기’에 들어선 한국교회가 하나님 나라 백성 공동체로 전환될 수 있는 목회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학교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천신대는 신학을 위한 신학을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라 교회가 정말 필요로 하는 신학을 가르치는 전문기관”이라면서 “실천신대는 이미 한국교회 연합을 일구고 영성과 전문성이 결합된 실천실학을 전수하는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실천신대의 가장 큰 특징은 교수 2명이 학생을 지도하는 ‘팀 티칭(Team-teaching)’에 있다. 2∼3시간씩 진행되는 세미나 형태의 수업은 딱딱한 이론 수업이 아니라 학생과 교수가 연구 후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 석좌교수와 임상교수가 자신의 목회 경험 등을 보충해주는 복합적 구조다.

손 목사는 “교수와 함께 수업을 준비하고 석좌교수 등의 지도를 받다보면 자신이 갖고 있던 교회론이 상당히 풍성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서 “입학생 대부분은 목회학 석사과정을 마친 목회자들로 부족함을 느꼈던 실천신학을 집중 훈련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천신대는 교파를 초월해 진행하는 양질의 목사 계속교육 과정이기 때문에 굳이 다른 교단 신학교와 경쟁할 필요도 없다”면서 “앞으로도 하나님 나라 백성 공동체에 근거한 실천신학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최근 종교계자원봉사협의회(종봉협) 초대 회장에도 취임했다. “목회 은퇴 후에도 쉼 없이 연합운동을 펼치고 실천신대 총장, 종봉협 이사장까지 맡았는데 사모님께는 뭐라고 말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손 목사는 “‘목회는 은퇴가 있지만 봉사에는 은퇴가 없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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