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골프 세계랭킹 3위인 로리 매킬로이가 리우올림픽 출전을 놓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동안 올림픽 출전을 공언해온 그이기에 다소 뜻밖의 반응이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뒤 매킬로이는 “지카바이러스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두고 조만간 아기를 가질 계획인 그는 “아기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그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국적이 북아일랜드(영국)이지만 이번 올림픽에는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루이 우스트히즌, 찰 슈워츨(이상 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 비제이 싱(피지) 등 정상급 골퍼들이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또 남자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5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존 이스너(16위·미국), 펠리시아노 로페스(23위·스페인), 버나드 토믹(22위·호주)도 불참 대열에 동참했다. 이들 종목의 특징은 올림픽 기간 중에도 상금이 걸린 투어가 계속된다는 점이다. 불안한 올림픽 대신 실리를 챙기겠다는 속셈이다. 실제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림픽 중요도는 일반 투어보다 위이나 메이저 대회보다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즐감 스포츠] 매킬로이도 올림픽 출전 고민중
입력 2016-05-25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