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미래경영의 방점을 글로벌 시장에 두고 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캠핀스크 호텔에서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의 본격 출범을 선포했다.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를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 강화의 신호탄이라고 신한은행은 25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3단계 전략을 세웠다. 2016년까지는 시장점유율 확대, 2018년 우량기업 공략, 2020년 외국계 선도은행 위치 확보 등이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은 베트남에서 빛을 발한 바 있다. 2011년 베트남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했는데 4년 만에 회원수 14만명, 취급액 1억2000만 달러로 각각 30배, 60배 성장하는 기록을 세웠다.
조 행장의 글로벌 시장 강화 방침 때문이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16개국 70개 정도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19개국 141개로 대폭 확장되고 있다. 베트남에선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18개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며 인도에서도 2개 지점 개설 승인을 받아냈다. 멕시코와 호주에서도 확장이 논의되고 있다.
성과는 숫자로 나타난다.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 중 글로벌 비중은 2010년 2.9%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10.5%로 높아졌다. 조 행장은 지난달 통합 10주년 기념식에서 “2020년까지 글로벌 손익 비중 20%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성규 기자
신한은행, 신한인도네시아은행 본격 출범
입력 2016-05-25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