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에 50m 이상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인천시가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친형이 소유한 토지가 월미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월미도는 최근 중국 아오란그룹의 인센티브 관광객 수천명이 치맥파티를 하면서 재조명된 곳이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조사결과 29만3470㎡(494필지) 규모의 월미도 토지소유자 340명 중 유정복 인천시장의 친형이 소유한 토지는 월미도 내 주차장 3필지와 5필지 및 물놀이시설 1필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호 시 도시계획국장은 기자설명회를 통해 “유 시장 형이 소유한 토지는 시장 취임전인 2014년 이전에 매입된 것”이라며 “월미도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고도제한을 검토한 것은 전임 송영길 시장때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들은 “철저한 조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미도는 2001년 관광특구로 지정된 뒤 중구청에 의해 2015년 1월 층수완화에 대한 건의가 있었으며, 지난 18일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시는 50m 이상 규모로 건물을 추진 할 경우 개발이익을 기부 채납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50m 이상을 짓는 건축주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고도제한 풀린 인천 월미도에 유정복 시장 친형 땅 포함 논란
입력 2016-05-24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