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새전략으로 불황 정면돌파!

입력 2016-05-25 17:48

“결국 불황을 타개할 방법은 기술혁신과 미래경쟁력뿐이다.”

짙어지는 저성장 국면에서 국내 산업·금융계의 경기회생을 위한 몸부림이 거세다. 과거 외환위기, 금융위기와 비교해 경기침체의 강도는 낮아졌지만 부진의 지속은 오히려 길어지고 있는 미증유의 시대를 맞이해 국내 업계는 미래를 선도할 신기술 확보와 경영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업계의 미래 성장전략은 크게 기존의 주력분야를 넘는 신산업 진출과 자사의 강점분야 전문화로 나뉜다.

삼성은 각종 대내외 위기요인에 대비해, 연구개발(R&D) 투자와 신기술 개발 등 미래준비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미래 수종 사업으로 그동안 부각되지 않았던 바이오제약 부문을 선정한 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삼성의 미래전략 중 하나다.

LG그룹도 가전전문이라는 특성을 넘어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분야를 미래 산업으로 꼽고 매진 중이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 IT 역량을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접목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는 아예 올해를 ‘기술 판매’의 원년으로 삼고 파이넥스와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CEM) 등 고유기술 상업화를 다짐했고 한류 상품화에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CJ그룹은 올해 K-컬쳐 확산과 한식 세계화를 글로벌 시장 공략의 키워드로 꼽았다.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의 원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사의 강점 극대화에 나섰다.

제조업뿐만 아닌 금융권에서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미래전략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미래 고객인 어린이·청소년 대상 캠프를 활발히 운영하며 그룹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농협금융지주는 손익 위주의 영업점 이익 평가, 비이자이익 증대, 부실여신 관리 강화 등으로 미래 위험요인에 대한 사전 정비에 힘을 쓰고 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