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R&D 투자·신기술 개발 등 미래준비 박차

입력 2016-05-25 17:49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해 12월 2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에서 발파버튼을 누르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삼성은 국내1등 그룹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기업간 경쟁 심화 등 대내외 위기요인에 조금이라도 방심하다가는 도태의 길로 접어든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계열사들이 연구개발(R&D) 투자와 신기술 개발 등 미래준비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룹이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보안 솔루션 ‘녹스(KNOX)’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잇달아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일류기업의 위상을 뽐내고 있다. 또한 ‘기어 S2’와의 연동을 통해 건강을 체크하고, ‘기어 VR’의 가상현실 기술을 선보이는 등 갤럭시 스마트폰을 허브로 전에 없었던 혁신적 기능을 뽐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그룹이 선정한 미래 수종 사업으로 바이오제품 생산 및 신약개발이라는 투트랙 사업으로 바이오 미래 개척의 특명을 받은 계열사다.

삼성SDI는 최근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의 차별화 원천은 바로 ‘테크놀로지 리더십’으로 설명된다. 삼성SDI는 올해 1월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회 충전 시 600㎞까지 주행 가능한 고에너지밀도 전기차 배터리 셀을 선보여 화제를 낳았다. 현재 내연기관 자동차의 1회 연료 주입 시 주행거리가 600∼700㎞임을 고려하면 제품이 상용화되는 2020년에는 전기차 시장의 티핑포인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