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얼굴 보지 않고 계좌개설… 中 ‘1Q뱅크’ 출시

입력 2016-05-25 20:52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왼쪽 두번째)이 치파오 차림의 여성들과 함께 중국 출시 모바일 브랜드 ‘1Q뱅크’를 눌러보고 있다. KEB하나은행 제공

KEB하나은행이 모바일과 핀테크를 무기로 중국 대륙 공략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중국 내 외국계은행 최초로 얼굴 보지 않고 계좌개설이 가능한 모바일 뱅크 ‘1Q뱅크’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일큐뱅크’라고 발음한다.

1Q뱅크는 하나은행의 현지 소매 금융 전략이 핀테크를 만나 개발된 글로벌 리테일 영업지원 플랫폼이다. 지난해 1월 캐나다 법인에서 먼저 선보였고, 이번엔 중국이다. 광활한 대륙 국가들이어서 영업점 확장이 어려운 지역인데, 승부처를 모바일에 둔 것이다.

중국의 1Q뱅크는 신분증을 촬영한 뒤 전화번호 인증 절차를 거쳐 현지은행의 기존 실명계좌를 연결해 사용한다. 통상 5분 안에 계좌개설과 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단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어 중국 현지 은행들보다 서비스 경쟁력이 높다고 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모바일 신용대출 및 해외 간편송금인 1Q트랜스퍼 등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6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중국 메신저 서비스 웨이신을 통해 1Q뱅크를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현지화 전략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1Q뱅크를 캐나다와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유럽 브라질 미주까지 전 세계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지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