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강변에도 드론공원 추진한다

입력 2016-05-24 21:18
서울 한강에 이어 정부세종청사 인근 금강변에도 ‘드론공원’이 조성될 전망이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드론공원은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제안해옴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시는 현재는 비행 가능 범위와 접근성, 안전성 등을 고려해 드론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는 중이다. 비행구역 주변에 인구가 밀집되지 않으면서 차량 접근이 쉽고, 시야가 트인 공간을 찾고 있다.

세종시 신도심 금강 일대는 대전 유성구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설정된 반경 10㎞ 규모의 방호구역에 포함돼 국방부 또는 지방항공청의 허가 없이 모형 비행기(드론 등)를 띄울 수 없다. 비행금지구역에서 드론을 날리려면 매번 허가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자칫 잘못하다가 조종자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항공법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하지만 향후 이 지역이 드론공원으로 지정될 경우 별도의 승인절차 없이 공원 내에서 드론을 날릴 수 있게 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12㎏ 이하의 취미용 드론을 150m 이하 높이에서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다음 달부터 광나루 한강공원 내 모형비행장 일대의 드론공원 지정·운영을 앞두고 있다. 모형비행장은 2009년 RC 모형비행기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를 갖추고 한국모형항공협회에서 장소사용 허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 세종시는 드론공원 조성과 함께 금강변 일대를 종합 유락시설로 만들기 위해 합강 지역에 카라반, 캐빈하우스를 갖춘 야외 캠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시민들의 레저·문화 시설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으나 레저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11월까지 합강오토캠핑장 안에 누구나 손쉽게 야외 캠핑활동을 즐길 수 있는 간편 ‘태극캠핑장’을 조성키로 했다.

또 합강오토캠핑장의 재래식 화장실을 교체하고 샤워시설을 추가 설치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세종=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