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자동차 부품·에너지 솔루션 미래산업으로

입력 2016-05-25 17:49
지난해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에너지대전에서 LG CNS 관계자가 울릉도에 적용할 ‘LG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LG그룹이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분야를 미래 산업으로 지목하고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그룹은 올해 기존 주력사업인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 IT 역량을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 집중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LG전자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LG화학은 세계 1위 ESS(에너지저장시스템) 기업인 AES와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카 부품,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업체 20여곳을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 중이며,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와 센서·차량용 카메라모듈·LED 등 20여종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도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LG그룹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친환경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관리까지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그룹은 제주도를 에너지 신산업 모델로 만드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10월 제주도, 한국전력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자동차 부품, 신에너지 분야처럼 성장의 가능성을 봤다면 자원을 집중해 과감히 치고 나가 남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솔루션의 발전을 통한 그룹의 성장을 강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