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교육교사연합과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시민단체는 24일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남북교과서 분석과 통일한국 포럼’을 개최하고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동성애를 옹호 조장하는 교과서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용삼 미래한국 편집장은 “남한은 성공적 농지개혁과 의무교육, 수출주도 개방정책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궜다”면서 “반면 북한은 주체사상에 따라 군비를 확장하고 김일성 궁전과 동상을 건립하는 등 생산효과가 전혀 없는 부문에 자원을 투입해 파탄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한은 74년 1인당 소득이 북한을 추월하게 된다”면서 “그런데 근현대사 교과서는 남한의 경제성장과 관련해 긍정적 내용을 제대로 소개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도 “북한의 교과서는 모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를 우상화·신격화 하고 있으며 ‘조선인민혁명군의 총공격에 따라 일제가 8월 15일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고 서술하며 세계사까지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북한의 주체사상이 세계 10대 종교에 들어갈 만큼 북한은 김일성을 철저히 하나님으로 떠받들고 있다”면서 “남한 초·중·고등학생이 배우는 교과서는 북한의 이런 현실을 제대로 소개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 학생들의 삶을 미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스더 김 바른교육학부모연합 대표는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를 보면 아빠와 딸만 사는 집에 어느 날 낯선 외국인 남성이 나타나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그 남성은 저녁을 차리고 엄마처럼 아이의 머리를 감기고 바느질을 한다. 이처럼 교과서에는 동성애를 옹호 조장하는 내용이 다수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김일성을 하나님으로 떠받드는 北 현실 교과서에 반영해야”
입력 2016-05-24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