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북한 상임대표가 2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편지를 발송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들에 법적 문제가 있다며 반 총장의 견해를 요구했다.
북한은 편지에서 “우리의 핵실험과 위성발사, 탄도로켓 발사가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 된다고 규정한 법률적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서 “연관 국제법전 그 어디에도 핵실험 자체가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 된다고 규제한 조항은 없다”고 주장했다.
편지는 이어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진행된 핵실험과 위성발사, 탄도로켓 발사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시하지 않고 제재조치를 취하려 하지 않았는가”라면서 “질문에 대한 납득할 만한 법률적 해명이 없는 경우 (유엔 안보리가) 공정성을 잃고 이중 기준 행위를 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세평 스위스 제네바주재 북한대사는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회담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선거홍보 차원의 제스처이고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서 대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종적인 것은 김 위원장 뜻에 달렸다”면서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트럼프의 제안은 선거용일 뿐 진정성도 없고 성사될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종의 프로파겐더이자 선거에 도움을 얻으려는 광고성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은 손병호 기자 jse130801@kmib.co.kr
[정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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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총장에 반발 서한… 北 “핵실험 제재 결의 근거 뭔가”
입력 2016-05-24 18:29 수정 2016-05-25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