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등 전과 10범인 박모(39)씨는 지난해 9월 출소 이후 트레일러 운전기사로 일했다. 월급은 350만원 정도였는데 새벽 4시부터 출근해 밤늦게까지 일하는 게 불만이었다. 박씨는 지난 3월 일을 그만두고 5000만원을 대출받아 중고 벤츠 승용차를 샀다. “남들처럼 멋지게 살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매달 170만원씩 대출금을 갚을 여유가 없었다. 결국 박씨는 벤츠 승용차를 타고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그는 문이 열려 있는 집에 들어가 지갑과 가방을 훔친 뒤 1㎞ 정도 떨어진 곳에 주차해둔 벤츠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박씨는 지난 5일부터 10일 사이 이 같은 방법으로 13차례에 걸쳐 모두 62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9일 상습절도 혐의로 박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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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나게 살려고” 벤츠 사놓고 한다는 짓이…
입력 2016-05-24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