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의 원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1년 국내 기업으로 처음 개발한 탄소섬유를 본격 양산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탁 소재 폴리케톤도 연산 5만t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다. 등산 스틱, 골프채 등 레저용 제품과 연료용 CNG 압력용기, 루프, 프레임 등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 항공용 소재 등 철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 활용 가능하다. 2012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소섬유 시장은 효성 등 국내 업체들이 진출하면서 자체 수급을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올레핀과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소재다. 나일론보다 내마모성, 내화학성 등이 뛰어나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10여년 간 폴리케톤 개발에 약 500억원의 비용을 투자했으며 201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 사업 국책 과제에도 선정됐다. 자동차·전기전자 분야 내외장재, 연료계통 부품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도 사용 가능하다. 올해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16’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효성, 원천 기술력·품질로 성장 지속
입력 2016-05-25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