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유기술 상업화’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

입력 2016-05-25 17:48
포스코는 올해를 ‘기술 판매’의 원년으로 삼고 고유기술에 대한 상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3공장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올해를 ‘기술 판매’의 원년으로 삼고 고유기술에 대한 상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추가하고, 고유기술을 상업화함으로써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고유기술은 파이넥스와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CEM)다. 파이넥스는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저가의 석탄을 사용해 쇳물을 양산하는 공법이다. 제철소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재정 및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신흥국가에서 더욱 많은 기술 판매 기회가 열릴 것으로 평가된다. CEM은 쇳물을 굳히는 공정과 철강재를 얇게 펴는 압연공정을 하나로 통합한 기술이다. 가공비와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높아 고효율·친환경 설비를 요구하는 철강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리튬 직접 추출기술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가 2010년 개발한 기술로 기존 추출법에 비해 리튬 손실이 적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지난 2월 아르헨티나에 연산 2500t 규모 설비를 착공하고, 2018년 연산 4만t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기술 수출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넥스와 CEM 설비를 만들기 위해선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의 기술이 더해져야 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고유의 기술을 앞세워 불황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며 “고유기술 및 솔루션 기반 플랫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