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北식당 종업원 외출금지령”

입력 2016-05-24 18:25
북한이 해외 식당 종업원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리는 등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 엘리트 계층인 이들의 집단 탈북 러시를 막기 위한 것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 중국 내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유일한 낙인 단체 외출을 일절 금지했다”며 “해당 조치가 한 달 전 시행된 것으로 보아 지난달 초 중국 닝보에서 13명이 집단 탈출한 이후 내려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보통 점심 영업이 끝난 시간에 4∼5명씩 조를 이뤄 한 달에 한 번, 2시간 정도 외출이 허용됐는데 이마저 허락되지 않는다면 이제는 식당과 숙소만 오가는 창살 없는 감옥 생활을 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또한 영업이 끝난 이후에도 숙소에서 생활총화와 당 대회 학습 등이 이어져 12시가 넘어야 잠자리에 들 수 있고, 숙소에서 중국 TV 방송 시청도 허용되지 않는 등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RFA는 또 중국 내 북한 식당들이 집단 탈북 사건 이후 손님들이 종업원의 공연 장면을 촬영하는 것도 제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건희 기자

[정치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