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교회연구가 톰 레이너가 전작 ‘I am a Church Member’(아가페북스)에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내놓은 ‘성도 지침서’다. 신망 받는 목회자인 저자는 세계 최대의 기독교 자료 공급사 중 하나인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시즈’의 총재 겸 CEO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행동으로 옮기는 그리스도인의 9가지 특징’이란 부제가 달려 있다. 전작에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체로서 성도가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에 집중했던 저자는 이번 책에선 과연 ‘올바른 행동’이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다른 이들과 함께 드리는 참된 예배에 어떻게 참여할지 소개한다. 예배의 이모저모를 평가하는 대신 전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기도하라고 주문한다. 예배의 회복이 이뤄졌다면, 그 다음은 교회 그룹 모임이다. 저자는 “만일 어떤 그룹에도 속해 있지 않다면 교회에 진정으로 헌신한 것이 아니다”라며 반드시 그룹에 참여해 다른 이들과 함께 영적으로 성장해나가라고 독려한다.
이어 다른 성도들에 대한 섬김과 교회 봉사 활동에 대한 참여, 헌금 생활 등의 기준을 제시한다. 교회 안팎의 다양한 사역에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 잘 보이거나 잘 지내기 위한 ‘인간적인 동기’로 참여하지 말라는 경고도 빼먹지 않는다.
무엇보다 저자는 “문제는 제도적인 교회나 교단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 성도에서 시작된다”며 “하나님은 보잘 것 없으나 순종하는 사람을 사용하여 운동을 시작하셨다”고 말한다. 교회에서 하나님과 다른 성도들을 섬기도록 요청받을 때, 율법적인 의무감에서 벗어나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기쁨에 찬 반응을 보이며 스스로 변화의 시작이 되라는 것이다. 저자는 “성도의 자아를 없애고 그리스도의 몸을 강화시키는 운동의 일원이 될 때”라며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성도의 마음이 실제적으로 부흥할 때”라고 선포한다.
미국 기독교출판서점협회(CBA) 2016 신앙일반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독서적-제가 하겠습니다] 문제는 교회나 교단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
입력 2016-05-26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