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해 좋은 가정이라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까지는 수많은 과정을 거친다. 무수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 부부는 상대방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사람이 되는 과정을 만난다.
이 책은 선교단체 예수전도단 간사 부부의 실제 이야기다. 남편은 1986년 간사가 됐고 아내는 89년부터 간사로 활동했다. 사내 부부로서 한 직장에서 30년 가까이 생활을 같이 한 셈인데 선교단체에선 꽤 드문 케이스이다. 그래서 이야기 거리가 많고 풀어낼 경험담이 많다. 결혼 생활의 소소한 부분부터 은밀한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담았고 거기서 깨달은 교훈도 정리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강점은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성경 말씀과 기도로 찾아내 일러준다는 점이다. 부부는 힘든 일이 있으면 하나님께 호소했고, 두 사람이 노력해도 해결이 안 되면 기권하고 하나님께 물었다. 좋은 일이 있으면 하나님께 감사했고, 도움이 필요하면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고, 하나님이 중심이 되는 가정을 이루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공동 저자인 이들은 책을 쓰기 전부터 성경을 묵상하며 준비했다. 남편은 한 달 전부터 아가서 2장을 묵상했고, 아내는 평소 좋아하던 창세기 2장과 에베소서 5장을 묵상했다. 그리고는 며칠 만에 원고를 써냈다.
한국예수전도단 설립자 오대원(David Ross) 목사는 “결혼하기 전에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다가 결혼하고 하나님의 부부가 된 이야기가 그대로 나타난다”며 “일상생활에서 이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부부가 되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기독교 수도 공동체인 예수원의 벤 토레이 대표도 “진짜 부부생활을 담았다”고 거들었다.
부부의 ‘실상’은 자녀들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저자의 큰 아들은 “두 분의 기질과 성향이 다른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 다른 점까지 서로를 도와주는 장점으로 만들었다”며 “부족한 부분을 서로 돕고 채워주는 사랑을 보여주셨다”고 회고했다. ‘부모전자전(父母傳子傳)’이겠다.
[기독서적-하나님 부부로 살아가기] 가정이란… 성경 말씀·기도로 찾아낸 교훈
입력 2016-05-26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