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3일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의혹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안산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이하 보듬이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버이연합과 관련해 보고는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지 시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어버이연합 지원이 온당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여기서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을 최종 결정한 인물로 지목된 이승철 상근부회장도 “다음에 이야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세월호 반대집회를 열었던 어버이연합회와의 관련성을 희석시키기 위해 단원에 위치한 보듬이집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1호점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방문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허 회장과 이 상근부회장은 전국 보듬이집 일일 보육교사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안산 보듬이집을 방문했다. 보듬이집은 2008년 11월부터 경제계가 공동으로 보육 취약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건립해 온 국공립어린이집이다. 지난 18일 개원한 전남 순천의 오천 보듬이집까지 전국에 70개가 설립돼 운영 중이다. 삼성, 현대자동차 등 23개사가 참여해 총 551억원을 기탁했다.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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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어버이연합 관련 “무슨 일이 났다는 건 알고 있다”
입력 2016-05-23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