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노인 유커’ 5만명 한국 찾는다

입력 2016-05-23 18:59
이번에는 ‘노인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5만명이 몰려온다. 인천 ‘치맥 파티’, 서울 ‘삼계탕 파티’가 젊은 유커들의 잔치였다면 이번 이벤트는 60∼80대 노인 유커를 위한 자리다. 고령화된 농촌마을에 찾아가 나이가 비슷한 한국 노인들과 함께 동병상련의 정도 나눈다.

경기도는 23일 중국 상하이 행복9호 노인복지투자그룹과 ‘행복9호 회원 경기도 마이스 방문객 유치 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왕레이 노인복지투자그룹 회장,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 전병준 ㈜한중청년리더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노인복지투자그룹은 중국 전역에 지역별 노인복지센터 3800곳, 회원수 500만명을 보유한 중국 최대 규모의 실버문화센터다. 왕 대표는 현재 8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 실업가로 포브스차이나의 젊은 창업가 30인에 선정된 인물이다.

이에 따라 노인 유커 5만명이 다음 달 말부터 12월 말까지 주로 경기도를 무대로 한국 문화와 농촌마을을 체험하기 위해 그룹별로 한국을 찾는다. 국내의 발달된 의료서비스도 경험하게 된다. 5만명은 단일 기업의 인센티브 관광객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은 한 번에 200∼400명씩 나눠 3박4일 일정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10월말에서 11월초에는 1만명이 한꺼번에 방문하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 기간 중 이틀간은 경기도에서 머물며 다양한 한국의 문화와 농촌마을, 의료서비스를 체험하게 된다.

양평에서는 ‘질울고래실마을’ ‘보릿고개마을’ 등을 찾아 또래들과 농촌체험을 함께한다. 수원에서는 한국의 김치를 직접 만들어 먹어본다. 일산 메디컬센터에서는 건강검진도 한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사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