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자료 활용해 설교 작성 가능” vs “성령의 감동 없어… 목회자와 비교 불가”

입력 2016-05-23 21:04
서울 성동구 왕십리교회에서 23일 열린 ‘2016 총회개혁주의 3차 신학대회’에서 서석만 여수새중앙교회 목사가 ‘구원과 교회론적인 관점에서 살펴본 품성교육의 당위성과 방법’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김보연 인턴기자

“구글은 인공지능이 연애소설을 쓸 수 있도록 학습시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요. 인공지능이 전하는 설교를 듣게 된다면 어떨까요?”

서울 성동구 난계로 왕십리교회(맹일형 목사)에서 23일 열린 ‘2016 총회개혁주의 3차 신학대회’에서 ‘인공지능 시대와 개혁주의’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 총신대 김수환(컴퓨터교육학) 교수는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은 수백만 건의 설교와 예화를 기반으로 짜임새 있는 설교문을 작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총신대 신국원(신학과) 교수는 “설교는 텍스트뿐 아니라 영적 교감까지 전달하는 과정”이라며 “데이터의 전달이 아닌 성령으로부터 받은 감동의 전달을 설교의 본질로 봤을 때 인공지능의 설교와 목회자의 설교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신학대회에서는 ‘구원과 교회론적인 관점에서 살펴본 품성교육의 당위성과 방법’(서석만 여수새중앙교회 목사)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기독교세계관적 고찰’(길원평 부산대 교수) ‘그리스도인의 가정예식에 대한 개혁주의 입장 정리’(안은찬 총신대신대원 교수)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 총회신학부는 다음 달 21일 대구 범어교회(장영일 목사)에서 4차 신학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