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여학생과 재수생, 사립학교 학생이 높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도시나 읍면보다 대도시 학교 성적이 좋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6학년도 수능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의 표준점수와 등급을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여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B를 제외한 전 영역에서 남학생보다 높았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다는 것은 전체 학생 성적이 고르게 높다는 의미다. 1·2등급 비율을 보면 국어A와 수학B에서는 남학생이 높았고 국어B, 수학A, 영어에서는 여학생이 높았다.
사립학교는 모든 영역에서 국공립학교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립은 표준점수 평균이 국공립보다 국어A 4.8점, 국어B 4.7점, 수학A 4.2점, 수학B 5.0점, 영어 5.3점 높았다. 전 영역 1·2등급 비율도 높았다. 또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표준점수 평균과 1·2등급 비율이 전 영역에서 높았다.
표준점수 평균은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순으로 높았다. 시도별로는 국어A의 경우 제주가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았고, 국어B는 광주, 수학A·B는 제주, 영어는 대구·제주가 가장 성적이 좋았다.
평가원은 2016학년도 수능 응시자의 성적을 2014년 실시한 설문 조사와 비교 분석한 결과도 내놓았다. ‘부모님(가족)과 학교생활, 교우 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낸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 표준점수가 높았다. 지난해 11월 12일 치른 2016학년도 수능에는 58만5332명이 응시해 2012학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응시자가 줄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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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수능결과 살펴보니… 여학생·사립학교·재수생·대도시 강세
입력 2016-05-23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