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국립 철도박물관의 오송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주시는 23일 청주지역 각계각층 인사 370여명이 참여하는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충북도민 5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유치위는 시민사회단체, 기관, 교육, 직능단체 등 각계각층의 대표가 참여했고 위원장은 이승훈 청주시장과 한장훈 ㈔충북지역개발회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유치위는 다음 달까지 50만명의 도민 서명을 받아 국토교통부와 국회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하지만 26일 KTX오송역 광장에서 예정된 범도민 결의대회는 지자체 간 과열경쟁 우려가 있어 취소하기로 했다.
1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철도박물관 유치전에는 충북 오송과 경기도 의왕, 대전, 경남 창원 등 16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오송과 의왕은 2014년 12월 국토부 철도박물관 건립 기본구상 연구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국토부는 다음 달 후보지별 타당성을 분석한 후 후보지 평가위원회를 구성, 박물관 건립지를 오는 11월쯤에 최종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박물관 건립 사업은 철도역사문화관, 철도산업과학기술관, 어린이철도테마파크 조성 등도 포함돼 있다.
시는 흥덕구 오송읍 7만2000㎡ 부지에 철도박물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충북도와 협의해 2014년 10월 이곳을 후보지로 정해 유치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오송역은 경부·호남 고속철도가 X축을 형성하는 국가철도망의 중심지로 올해 철도종합시험선로가 완공된다.
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에 철도박물관이 들어서야 한다”며 “오송은 접근성과 연계성, 사업 추진 용이성을 고루 갖춘 최적의 입지”라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철도박물관, 오송이 최적지”… 청주, 유치委 출범
입력 2016-05-23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