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박’ 진경준 검사장 법무연수원 전보

입력 2016-05-23 18:59
법무부는 23일 ‘주식 대박’ 의혹으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했다. 사실상의 대기 발령이다.

후임 본부장에는 김우현(49·연수원 22기) 대구고검 차장이 임명됐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자리는 지난달 2일 진 검사장이 업무에서 손을 떼면서 50여일 동안 공석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매입자금(4억2500만원) 출처 소명에 허위사실이 발견됐다며 법무부에 징계를 요청했다. 그는 당초 ‘갖고 있던 돈’이라고 주장했다가 외부자금 유입 흔적이 나오자 ‘처가에서 빌린 돈’이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진 검사장은 2005년 친구인 김정주(48) NXC 대표가 창업한 넥슨의 비상장주식을 사들였다가 지난해 매각해 120억원대 차익을 올렸다.

법무부는 조만간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진 검사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징계 절차가 마무리된 후 사표도 수리될 전망이다. 사의 표명 이후 연차 휴가와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던 진 검사장은 이날 법무연수원에 출근했다고 한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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