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승상’ 대상에 육심용 교사

입력 2016-05-23 18:34

‘중증장애인을 위한 누운 자세 변경용 침대’, ‘중증장애인을 위한 가슴 안전벨트 조절기능이 있는 휠체어 및 다용도 보조등받이’. 몸이 불편한 지체장애 학생이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기기들이다. 이 보조기기는 전문업체가 아닌 ‘스승’의 손에서 탄생했다.

‘맥가이버 선생님’이란 별명을 가진 육심용(사진) 대구 보건학교 교사는 대학에서 산업공예를 전공하고 목공예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그는 이런 재능을 활용해 보조기기는 물론 연필, 노트, 붓 등 학용품들도 지체장애 학생들이 쓰기 편리하도록 개조했다. 육 교사는 “지체장애 학생이 취업하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며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를 갖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육 교사는 23일 서울 서초구 The-K 호텔서울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스승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상금 2000만원과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윤은주 경기도 중흥초 수석교사와 강상임 제주도 곽금초 교장은 초등교육 분야, 신정남 경기도 아름학교 교사는 특수교육 분야 상을 받았다. 부문별 수상자는 9명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스승상’은 2012년 교육부의 ‘으뜸교사상’과 교직원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해 만든 교육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