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 무역수지가 6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수출에 가장 기여한 것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8억924만 달러(9156억원)를 기록해 2014년 5억8892만 달러(6664억원)에 비해 약 37.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바이오의약품은 화학의약품과 달리 사람이나 생물에서 유래한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 것이다. 백신, 세포치료제, 혈액제제, 바이오시밀러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입은 2014년에 비해 15.8%가 줄어든 7억3822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102만 달러(80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흑자에 효자 노릇을 한 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였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뜻한다. 램시마는 지난해 4억3932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54.3%를 차지했다. 램시마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치료제로 2012년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았다. 항체 바이오시밀러는 일반 바이오시밀러보다 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램시마는 2013년 유럽의약품청의 판매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을 가장 많이 사간 나라는 헝가리였고 일본, 크로아티아, 핀란드, 브라질 등 순이었다. 국내 업체 수출 실적은 셀트리온이 1위였고 녹십자와 얀센백신, LG생명과학, 동아에스티 등이 뒤를 이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경제뉴스]
☞
☞
☞
☞
바이오의약품 무역수지 6년 만에 흑자
입력 2016-05-23 19:03 수정 2016-05-23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