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될수록 주목받는 것이 건강 검진이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건강검진을 통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라서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73%에 이른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건강관련 관심사는 연령별, 성별, 질병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검강검진 수검자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특히 40대와 70대의 검진비율이 낮다. 왜 그럴까. 40대는 대부분 중고생 학부모다 보니 자녀교육과 대출금 상환 등으로 개인종합검진을 망설이고, 70대는 고령을 이유로 건강관리를 아예 포기하거나 자식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이유로 소극적이다.
40대는 각종 성인병은 물론 소화기계, 심·뇌혈관계, 근·골격계 등 다양한 질환의 시초가 될 만한 증상들이 서서히 나타나는 시기다. 70대는 3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시에 앓는, 한 몸 다(多)질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다. 이때는 근·골격계와 심·뇌혈관계 질환은 물론 혈관성 치매, 수면장애,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도 급증한다. 40대와 70대 연령층의 적극적인 건강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건강검진 수검자는 남성(43%)에 비해 여성(57%)이 많은 편이다. 그만큼 여성이 건강검진에 더 관심이 많다는 얘기다. 20∼30대 수검자의 경우 절반(52%) 이상이 여성일 정도다. 이는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 유방이나 자궁 쪽 여성 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
결론적으로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평소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한 건강관리 못잖게 정기검진을 통해 본인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검진 항목은 연령, 성별에 따라 발병 위험이 높은 질환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고 검사 결과 병이 있다면 즉시 적절한 치료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
김상일 H+양지병원 병원장
[헬스 파일] 건강검진
입력 2016-05-23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