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화해로 한반도 분단 극복”… NCCK 아시아주일 예배

입력 2016-05-22 20:19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한반도, 평화의 줄로 하나가 되기를’이란 주제로 아시아주일 예배를 드렸다. 아시아주일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가 1974년부터 매년 성령강림절 직전 주일로 지정해 회원 교단들이 지키도록 권유하는 날이다.

설교자로 나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평화의 줄로 하나 됨…치유와 화해를 통한 분단의 극복’이란 제목의 영어설교를 통해 평화를 위한 여정에서 ‘치유와 화해’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남과 북의 교회들은 평화를 추구하는 세계교회, 시민사회와 함께 치유와 화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예언자적 프로세스를 시작했다”며 “이 과정에서 ‘냉전의식’을 넘어 ‘치유와 화해, 그리고 평화통일’로 이끌어내기 위한 신학적 입장을 다시 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치유와 화해는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 계획 안에서 성령 하나님이 이끄시는 사건”이라며 “우리가 평화의 끈을 굳게 붙잡고, 성령이 주신 연합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배에선 필리핀 이주민들이 나와 ‘새로운 만남’이라는 특별찬송을 불렀다. 또 예배 직후 CCA 총무 매튜스 조지 추나카라 박사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CCA의 중점 선교 과제에 대해 강연했다. 추나카라 박사는 “한반도 평화 문제를 세계교회에 맡겨둘 것이 아니라 아시아 교회들이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찾아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CA는 아시아 최대의 교회 일치·연합기구로, 21개국 100개 회원교회와 17개 교회협의회가 참여하고 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