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과 경쟁, 문제없다”… 롯데마트, 제4세대 물류센터 본격 가동

입력 2016-05-22 18:55
롯데마트가 경기도 김포에 오픈한 온라인 배송 전담 물류센터 ‘롯데마트몰 김포센터’ 전경. 이 물류센터는 하루 최대 1만건을 처리할 수 있다. 롯데마트 제공

대형마트들이 온라인몰과의 경쟁을 위해 전용 물류체제 구축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경기도 김포에 온라인 배송을 전담하는 ‘롯데마트몰 김포센터’를 25일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총 97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김포센터에서 하루 최대 1만건의 주문량을 처리할 수 있어 인터넷쇼핑몰의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몰 김포센터’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과 인접한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연면적 3만869㎡ 및 부지 면적 1만7464㎡, 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섰다.

김포센터에서는 반경 20㎞ 내의 김포점, 김포공항점 등 기존 서부 수도권 11개점의 온라인 주문을 전담 처리하게 된다. 1일 4회였던 배차 횟수가 6∼7회로 늘고, 배송 가능 시간대도 오전 11시∼오후 9시에서 오전 9시∼오후 10시로 3시간 연장돼 오후 4시 이전 온라인 주문은 거의 당일 배송 가능하게 됐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롯데마트몰 김포센터’의 올해 매출목표를 동일 권역의 지난해 매출보다 272%가량 신장한 800억으로 잡고 있다.

‘롯데마트몰 김포센터’는 자동화율이 80∼90%에 달하는 4세대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다. 사람이 상품을 피킹하기 위해 이동하지 않고, 상품이 사람이 있는 작업대로 배달되는 ‘GTP(Goods To Person) 피킹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또 콜드 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신선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냉동상품은 법적 기준온도인 영하 18보다 7도 더 낮은 영하 25도로 상품을 관리하게 된다.

이관이 롯데마트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서부지역인 김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1호점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동부지역에 2호점, 2018년에는 북부지역에 3호점을 오픈해 수도권을 최대한 커버할 수 있는 온라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에 앞서 2014년 9월 경기도 용인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NE.O 001’, 올해 2월 경기도 김포에 ‘NE.O 002’를 각각 오픈했다. ‘NE.O’는 차세대 온라인 점포(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줄임말이다. 이마트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는 자동 피킹 시스템, 고속 출하 슈트, 콜드체인 시스템 등 최첨단 시스템과 설비를 갖췄다. 이마트는 2020년까지 모두 6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건립해 서울·수도권의 당일배송률을 55%에서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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