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3일] 성령의 은사

입력 2016-05-22 19:57 수정 2016-05-22 20:05

찬송 : ‘주여 나의 병든 몸을’ 471장 (통 52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2장 1∼11절


말씀 : 고린도교회의 다섯 번째 질문은 은사에 대한 것입니다. 바울은 은사를 ‘신령한 것’이라고 말합니다(1). 이 말의 의미는 은사는 인간의 지식과 이성으로 쉽게 이해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바울이 은사에 관해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권면하고자 했던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성령의 은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고린도인들은 신비롭고 영적인 것을 추구했습니다. 수많은 우상을 숭배했고, 우상숭배를 하는 중에 환각상태에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바울은 성령의 은사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고린도 교인들이 과거에 우상 숭배에 빠져 있었던 것을 상기시킵니다(2). 이런 말을 한 것은 성령을 체험하는 것과 환각상태에 빠지는 것이 엄연히 다른 체험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은사 또한 황홀경 속에서 행해지던 이교도들의 종교적 행위와 혼돈하지 말고 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하라는 의미입니다.

둘째, 성령의 가장 큰 사역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성령의 가장 중요한 사역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보혜사 성령의 가장 큰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알게 하는 사역입니다. ‘예수를 주시라’ 고백하는 신앙 고백은 하나님의 영, 성령이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3). 영적인 은사만 추구하고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 온전한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초대교회에는 눈에 보이는 기적과 표적만을 추구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빌립과 베드로가 사마리아 지역에서 복음을 증거할 때, 마술을 하던 시몬이라는 사람이 세례도 받고 사도들을 전심으로 따라 다녔습니다. 그러나 시몬은 예수님을 알려고 하기보다는 돈을 주고 성령의 능력을 사려고 했었습니다(행 8:9∼24). 이와 같이 고린도 교회에서도 영적인 은사만 추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에 소홀히 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성령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예수님을 주로 시인하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쳤습니다.

셋째, 은사는 여러 가지이지만 한 성령으로부터 왔고, 교회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본문뿐 아니라 고린도전서 12장 8∼10절과 에베소서 4장 11절에서 많은 은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성령의 은사들을 열거하면서 은사의 등급을 나누지 않습니다. 성령의 은사에 대한 바울의 생각은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바울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모든 은사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모두 성령으로부터 왔다는 것입니다(4). 그리고 이 모든 은사들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되며, 오직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은사에 대한 바울의 생각은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합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령의 은사를 체험하게 하시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님을 주로 시인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