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방산(특수선) 사업 부문 구조재편 등이 포함된 추가 자구안을 마련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조선업계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방산 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한 뒤 기업공개(IPO)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방산 사업 부문은 국내외에서 프리깃함, 군수지원함, 잠수함 등을 수주해 왔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이지만 알짜 사업부다.
조선업 경영 위기가 불거진 이후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의 방산 분야를 합치는 ‘빅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방산 사업 부문 매각 보도와 관련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방산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개편 등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도 “방산 사업 관련 시설이 별도로 있는 게 아니어서 분리해 매각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자구안에 포함시켰던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 매각도 계속 진행한다. 한 차례 매각이 무산됐던 망갈리아 조선소는 최근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실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임금 구조 및 인력 개편을 통한 비용 절감 방안도 마련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접수가 마감되는 사무직 과장급 이상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에 이어 다음주부터는 생산직 기장급 이상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기장급은 사무직 과장급으로 현대중공업 직원의 8%인 2100여명에 달한다.
한편 현대상선의 용선료(화물선 임대료)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면서 법정관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이날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은 물리적인 시간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시한이었던 이날까지 용선료 협상이 난항을 겪자 사실상 시간을 연장한 셈이다. 현대상선은 18일 그리스 소속 선사 3곳과 단체협상을 벌인 이후 개별 선사를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길 김지방 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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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방산 사업 떼내 상장 만지작
입력 2016-05-20 18:02 수정 2016-05-20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