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겨우 반등… 기관 덕에 기력 찾아

입력 2016-05-20 18:21

코스피지수가 20일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6거래일 만에 0.81% 올랐다.

코스피지수 상승은 사흘 만이다. 0.89포인트(0.05%) 오른 1947.67이었다. 1940선 아래까지 내려가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의 순매수는 1516억원으로 지난달 14일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1266억원 순매도해 지수 상승폭을 키우진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4조3990억원으로 전날 5조3076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거래대금은 사흘 연속 줄었고, 지난 12일 이후 가장 적었다.

정부 규제혁신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오·의약품 관련 종목 주가가 강세였다. 의약품 업종 지수가 3%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1분기 실적이 좋았던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이 각각 23%와 26%씩 급등했다. 전자결제 관련주들도 강세였다. 반면 금융 관련주들은 1%대 하락세였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실기업의 채권 부담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데다 다음달 초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까닭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함께 기관까지 주식을 사들여 상승폭이 더 컸다. 5.53포인트 오른 684.92로 마감하면서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JW홀딩스 자회사인 JW신약의 주가가 상한가까지 올랐다. 5거래일간 거래가 정지됐다가 재개된 코데즈컴바인은 주가가 25% 폭락했다. 거래소는 가격 급변동 시 또 거래를 정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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