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대회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브라질)가 2차 타이틀 방어전에 대해 “세상에 왜 내가 챔피언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안요스는 20일 국민일보와의 단독 이메일 인터뷰에서 “늘 그랬듯이 경기에서 나의 110%를 보여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7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90’에서 에디 알바레즈(32·미국)와 2차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도스 안요스는 “알바레즈는 앤소니 페티스(29·미국)와 길버트 멜렌데즈(34·미국)와 같은 선수를 이긴 강력한 선수”라면서도 “나는 무적의 챔피언이라는 것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니테로이에서 태어난 도스 안요스는 주짓수 선수 출신으로 지난해 3월 페티스를 꺾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언더독’ 이미지가 강했던 도스 안요스가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그는 최근 5연승을 거두며 UFC 라이트급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2차 방어전을 앞둔 도스 안요스는 자신감이 넘쳤다.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펀치와 킥이다. 펀치와 킥으로 점수를 쌓기도 하지만 발전시킬 여지가 많다”며 “난 입식 타격싸움이던 그라운드던 모두 자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7차례 서브미션으로 승리를 따내는 등 스탠딩 경기와 그라운드에서 모두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도스 안요스는 특히 최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7·러시아)와의 설전으로 UFC 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누르마고메도프를 평가절하했다. 도스 안요스는 “하빕이 UFC 랭킹 30위 밖의 선수와 싸워놓고 어떻게 타이틀 도전을 원한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하빕은 기회를 날렸다. 타이틀전을 원한다면 라이트급 2, 3위 안에 드는 강한 선수를 먼저 이겨야 한다”고 비난했다.
도스 안요스는 한국계로 잘 알려진 벤슨 헨더슨(33·미국)과 네이트 디아즈(31·미국) 등 UFC의 쟁쟁한 선수들을 잇달아 꺾고 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들 중에서 가장 까다로웠던 선수로 1차 타이틀 방어전 때 맞붙었던 도널드 세로니(33·미국)를 꼽았다. 그는 “세로니는 내가 그동안 상대했던 파이터들 중 가장 강했다. 무에타이 실력이 뛰어나고 입식 격투기, 그라운드에서도 강한 파이터”라고 세로니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요즘 아시아에서 UFC가 굉장히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곳에서 길거리를 지나다닐 때마다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사진촬영을 부탁한다”고 했다. 또 “한국 팬들은 격투기를 좋아하고 경기를 즐긴다”며 “특히 스포츠를 존경할 줄 안다. 응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관련기사 보기]
도스 안요스 “내가 왜 무적 챔피언인지 보여줄 것”
입력 2016-05-21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