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참의원 선거 7월 10일 열기로

입력 2016-05-20 18:32
일본 참의원 선거가 오는 7월 10일 실시된다. 전체 242석 중 절반인 121석이 대상이다. NHK방송은 20일 일본 정부와 여당이 선거권 취득 연령을 18세로 내린 법률을 가장 빨리 적용할 수 있는 오는 7월 10일 참의원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자민당은 현재 참의원에서 65석을 확보하고 있다. 연정 파트너 공명당의 11석과 극우성향 야당 의석을 합쳐도 86석에 불과하다.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3분의 2인 162석은커녕 과반도 되지 않는다. 때문에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70∼80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야당의 반격은 만만치 않다. 민진당, 공산당, 사민당, 생활당은 이달 초 최다득표자만 당선되는 1인 선거구 32곳 중 22곳에서 단일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중의원 3분의 2 이상을 이미 확보한 연립여당에 맞서 참의원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의 인기가 구마모토 지진 이후 높아졌고, 안보법에 반대하는 지식인들이 당을 만들어 참의원 선거에 나서기로 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아 야당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고승욱 기자

[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