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지구-화성 22일 밤 8시 일렬로 선다… 30일엔 화성·지구 최근접

입력 2016-05-20 18:09 수정 2016-05-20 18:32

오는 30일 화성(사진)이 11년 만에 지구에 가장 접근한다. 또 22일 오후 8시쯤에는 태양, 지구, 화성이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화성은 관측하기 가장 좋은 상태가 된다. 지구를 사이에 두고 화성이 태양빛을 정면으로 받아 마치 조명을 켜놓은 구도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2일 태양과 화성이 지구를 사이에 두고 정반대편에 놓이는 화성충(火星衝·Mars Opposition)이 일어난다고 20일 밝혔다. 충은 태양계에서 지구보다 바깥 궤도를 도는 외행성이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180도 위치에 오는 상태를 말한다.

화성충은 약 2년2개월에 한 번씩 발생한다. 나사에 따르면 이때 화성과 지구의 거리는 약 7630만㎞다. 지구 궤도와 화성 궤도가 평면 위에 있지 않기 때문에 화성과 지구는 8일 후인 오는 30일 가장 가까워진다. 이때 지구∼화성의 거리는 약 7530만㎞다. 11년 만에 가장 가깝다. 해가 진 뒤 동쪽 하늘에서 붉게 빛나는 화성은 망원경 없이 볼 수 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

[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