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산업협회, 대한석유협회 등 국내 주요 업종단체 중 90%는 현재 주력 생산품이 공급과잉 상태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업종의 80%는 현 경기가 불황이라고 진단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국내 주요 업종단체 30곳을 대상으로 ‘경제현안’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7곳에서 주력 생산품이 공급과잉 상태라고 응답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업종들은 과잉 해소도 단기간에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3년 이내 해소될 것으로 예측한 곳은 8곳(29.6%)에 그쳤으며 ‘5년 이내’가 6곳(22.3%), 10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도 8곳(29.6%)이나 됐다. 업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신시장 진출(21.1%)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목됐다. 연구개발 확대와 사업개편이 각각 17.5%를 나타냈다.
심각한 공급과잉은 경기부진과 무관치 않다. 응답 업종의 56.7%(17곳)는 현재 장기불황 상황이라고 인식했고, 23.3%(7곳)는 일시적 경기부진으로 봤다. 80%의 업종이 현 경기를 불황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일시적 경기호전 국면이란 응답은 6곳에 그쳤다.
불황 지속 시 최우선 조치로는 38.0%가 감산 또는 조업단축을 꼽았다. 투자축소(20.0%)와 인력감원(14.0%)이 뒤를 이어 향후 고용시장의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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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업종 90%, 생산품 공급 과잉”
입력 2016-05-19 18:33 수정 2016-05-19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