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남의 1분기 수출 감소폭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 증가율은 전국 평균의 4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인구마저 줄었다. 조선·해운업 부진 영향이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 자료를 보면 1분기 울산과 경남의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6%, 27.0% 감소했다. 감소폭이 17개 시·도 중 가장 컸고, 전국 평균 수출감소폭(13.3%)의 두 배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과 경남에서 선박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천(27.0%)은 전자부품 수출이 크게 늘어 수출 증가율이 전국 1위였다.
울산·경남의 조선·해운업이 악화되면서 소비도 위축됐다. 울산과 경남의 1분기 소비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수치로 전국 평균 증가율은 4.5%였다.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 등의 영향으로 소매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0.4% 늘었다.
지역 경기가 나빠지면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울산·경남을 떠났다. 지난해 4분기 울산과 경남의 인구 이동 현황을 보면 각각 822명, 2863명 순유입이 있었다. 그러나 올 1분기 울산과 경남에서 지역을 빠져나간 인구가 지역으로 들어온 인구보다 각각 2140명, 1411명 많았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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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남 1분기 수출 감소폭 전국 최고
입력 2016-05-19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