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100만부 돌파할까

입력 2016-05-19 18:50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100만부 판매를 돌파할까.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 ‘채식주의자’가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출판사 창비는 한강(46)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17일 오전부터 전국의 온·오프라인 서점들에서 ‘채식주의자’를 보내 달라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으며, 18일 저녁까지 이틀간 주문받은 물량이 총 25만부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창비가 35만부를 추가 인쇄해 서점에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채식주의자’ 품절 사태는 해소될 예정이다.

창비에 따르면 2007년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이번 수상 이전까지 9년간 6만부가 팔렸다. 6만부 중 상당수는 지난 3월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이후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창비 관계자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지금까지 200만부 이상 팔렸다. 그러나 이렇게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이 팔리는 소설은 ‘채식주의자’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채식주의자’는 이날 발표된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예스24에서 ‘채식주의자’는 17일 1만권, 18일 1만1000권 팔렸다. 한강의 또 다른 소설인 ‘소년이 온다’도 종합 4위에 올랐으며, 예약판매 중인 한강의 신작 ‘흰’ 역시 문학분야 9위에 랭크됐다.

한편 한강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용히 귀국했다. 한강은 입국 직전인 18일 밤 케이엘매니지먼트를 통해 “보내주신 큰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귀국 일정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며 조용히 들어오고 싶다”는 메시지를 언론에 전했다. 한강은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상 소감 등을 밝힐 예정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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