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 아들 김신 前 공군참모총장 별세

입력 2016-05-19 20:56

백범 김구 선생의 차남 김신(사진) 전 공군참모총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공군은 “제6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김신 예비역 중장이 19일 0시22분쯤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공군전력의 기반을 놓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1922년 9월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김 전 총장은 37년 일본 공군의 난징 폭격을 보고 공군력 건설을 통해 조국 독립에 기여하기로 했다. 44년 중국 국민당 정부 지원으로 중국 공군군관학교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뒤 미 공군 랜돌프 기지에서 정식으로 비행훈련을 받고 조종사가 됐다. 47년 귀국한 김 전 총장은 48년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된 다음 해 공군에 입대한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김 전 총장은 공군 간부들과 함께 일본으로 가 미 공군 F-51 무스탕 전투기를 인수했다. 그는 51년 8월 지리산 공비 토벌 항공작전 등 19차례 출격했다. 김 전 총장은 유엔군이 500회 넘는 출격에도 실패했던 평양 승호리 철교 파괴작전을 52년 1월 완수하기도 했다. 60년 8월부터 2년간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한 그는 T-28훈련기 도입, 공군 최초 유도무기 GAR-8 유도탄 도입, 작전사령부 창설 등 공군력 건설에 주력했다. 전역 후 대만주재 한국대사, 교통부 장관, 국회의원 등을 거쳤다.

유족으로는 김진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 김휘 전 에이블리 대표, 김미씨와 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영결식은 21일 오전 6시30분에 열리고 안장식은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장군묘역에서 공군장으로 엄수된다(02-2227-7550).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