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0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입력 2016-05-19 20:29

찬송 :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384장 (통43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0장 14∼33절

말씀 : 고린도교회에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고린도교회를 향한 바울의 사랑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고린도교회에 대한 바울의 사랑은 ‘내 사랑하는 자들’이라는 말 속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14). 본문은 이런 사랑의 마음을 담아 바울이 고린도 성도들에게 간곡히 부탁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 거룩하게 성찬에 참여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성찬에 참여하는 것과 우상의 제물을 먹고 마시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을 꾸짖고 있습니다. 바울은 성찬을 축복의 잔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참여한다’는 뜻의 ‘코이노니아’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하는 수직적 의미와 믿음의 공동체에 참여하는 수평적 만남의 의미를 포함한 말입니다. 본문은 이런 성찬의 의미를 바로 깨달아야 하며, 성찬을 당시 흔히 행해지고 있던 우상의 제물을 먹고 마시는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해 주고 있습니다. 성찬에 참여한다는 것은 단순히 작은 조각의 떡과 잔을 먹고 마시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찬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는 것(고전 11:23∼24)이며 교회 공동체에 들어와 성도의 삶을 살기로 다짐하는 의식입니다.

둘째, 우상 숭배를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고린도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함께 어울려 있었던 곳입니다. 사회적 신분도 다양했습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하고 만찬을 같이 했습니다. 고린도 성도들 중에는 교회에선 성찬에 참여하고 세상에선 우상의 제사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에 대해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에 겸하여 참여하지 못한다”(21)는 말로 질타하고 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던 방식대로 하나님을 섬길 수 없습니다. 온전히 하나님만을 위한 경배와 주의 만찬을 구별해야 하며 세상과 하나님이 겸해서 섬겨서는 안 됩니다.

셋째,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교회를 위해, 믿음이 약한 성도들을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제한돼야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라”(32)고 권면합니다. ‘거치는 자’가 된다는 것은 ‘부딪히다’(마 4:6) ‘실족하다’(요 11:9∼10)라는 의미와 함께 다른 성도들과 부딪히고, 성도들을 실족하게 하는 사람이 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바울은 다른 성도들을 시험에 들게 하고 실족하게 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 되라고 합니다. 그것을 위해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라고 말합니다(31∼32).

기도 : 좋으신 하나님, 우리가 다른 사람을 실족하게 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다른 사람의 믿음과 유익을 위해 우리의 유익과 자유를 절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