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 착공 7년 만에 7월 30일 개통… 침체된 지역경제 크게 활성화 기대

입력 2016-05-18 21:37

인천 서구와 남동구를 잇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7월 말 전면 개통된다.

인천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오는 7월 30일 오전 5시30분 첫차 운행을 시작한다고18일 밝혔다. 2009년 6월 착공한 지 7년 2개월 만의 개통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검단오류역을 기점으로 인천시청역을 지나 종점인 남동구 운연역을 잇는 노선이다. 총연장은 29.2㎞로 정거장 27곳, 차량기지·주박기지 각 1곳이 건설됐다. 사업비는 총 2조2582억원(국비 1조3069억원, 시비 9513억원)이 투입됐다.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서구와 남구 및 남동구지역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역세권 개발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공항철도와 연결되는 검암역은 교통중심지로 변모하고, 독정∼완정∼마전∼검단사거리∼왕길∼검단오류역은 ‘교통지옥’에서 살고 있는 서구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철과 연결되는 주안역은 침체된 상권의 활성화와 호텔 신축 붐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청역은 인천지하철 1호선과 연계돼 역세권 개발의 기폭제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 2호선은 안전하고 편리한 최첨단 완전자동 무인운전 시스템을 갖췄다. 정거장마다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휠체어와 유모차의 통과가 가능한 개찰구, 장애인 화장실, 아기수유실 등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다. 또 승강장엔 스크린도어가 설치됐고 차량 내에 실시간 작동되는 CCTV와 비상 인터폰 방송 및 호출 버튼 등이 설치됐다.

전동차는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로 제작하고 각 차량마다 화재 감지기 및 소화설비를 갖췄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신·구도심의 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역세권 주변의 유동 인구 증가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호선 개통을 맞아 30일자로 버스노선을 대폭 조정한다. 215개 노선 중 30개 노선은 없애고 15개 노선을 신설해 총 200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