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은행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한 다양한 투자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주가연계증권(ELS)인데 이는 개별 종목 등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을 결정한다.
ELS는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금융파생 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린다. 보통 만기는 3개월∼2년으로 1년 이하의 단기가 주종을 이룬다. 유가증권에 대해 적용되는 일반적인 규제가 동일하게 적용되나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 손익구조가 복잡하다.
또 원금과 수익을 지급받지 못할 위험성도 있고 투자자가 만기 전에 현금화하기가 어렵다는 특징을 지닌다.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부터 주가지수 등락구간별 수익률에 차이가 나게 하는 것 등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원금보장형·원금부분보장형·원금조건부보장형의 3가지로 나뉜다. ELS의 투자 범위는 주식이나 주가지수 외에도 원자재·금 등과 같은 실물에 연계되거나, 물가지수나 채권지수 등에 연계되는 등 그 범위가 다양하다.
올 들어 전체 파생상품 중 ELS가 차지하는 비중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체 파생상품 발행잔액 100조원 중 70%인 70조원 가량이 ELS가 차지한다. 각 증권사에서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내세우며 저금리의 대안으로 ELS를 판매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초고위험군에 속하는 ELS의 손실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에게 ▲가입 당시 기초자산의 수준 ▲기초자산 편입 수 ▲수익률 수시 확인 등 세 가지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투자 자산이 상승하고 있다고 해도 하락에 대한 우려는 언제나 존재한다. 그러므로 ELS에 가입할 때는 10∼20년에 걸친 장기적인 가격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
ELS에 편입된 기초자산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봐야한다. 과거에는 기초자산으로 단일 종목이나 단일 지수를 편입했지만 최근 2∼3개를 함께 묶은 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여러 종목·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사용하면 이 중 하나만 하락하더라도 투자자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 ELS는 상품 구조가 복잡해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자해야 뜻하지 않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LS 바로 알고 제대로 투자하자
입력 2016-05-22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