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지역에서 그동안 학계에 보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곤충 2종과 한국 미기록종 생물이 다수 발견됐다.
18일 인제군에 따르면 2013년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생물자원조사 결과 인제지역에는 신종 곤충 2종, 신종 후보 14종, 한국 미기록종 56종을 포함한 총 7047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발견된 곤충 2종을 유수 학회지에 발표했다. ‘패슬라우스 용대리(Psallus yongdaeri·장님노린재과 용대리)’라는 학명이 붙은 신종 곤충은 등이 어두운 색이고 더듬이가 연한 것이 특징으로 몸길이는 3∼4㎜다. 학명 ‘패슬라우스 인젠시스(Psallus injensis·장님노린재과 인제)’는 5㎜ 정도의 길이에 밝은 색이며 오렌지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2마리 곤충에는 인제와 용대리라는 지역의 이름을 넣어 인제지역에서 발견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국내에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된 한국 미기록종 가운데 선태식물(이끼) 5종, 육상곤충 9종, 고등균류(버섯) 42종 등 56종이 인제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군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4년간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제군 전 지역을 대상으로 동물과 식물 및 균류를 포함한 총 15개 분류군을 대상으로 생물자원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높은 경제적 부가가치와 생물산업의 원천인 생물자원의 확보를 위해 진행됐다. 이 조사에는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및 서울대학교 등 11개 기관 15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문헌자료 검토와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군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생물종 목록과 이미지를 정리해 ‘인제군 생물자원 도감’을 발간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생명 특별군 인제’라는 슬로건에 맞게 우리 군 최고 자산인 산림, 생태, 환경 등에 대한 미래자원의 가치를 집대성한 결과”라며 “앞으로 생태관광이나 곤충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이 자료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원 인제서 신종 곤충 2종 발견… 4년간 생물자원조사 결과
입력 2016-05-18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