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코스피지수가 1960선 아래로 밀려났다.
18일 코스피지수는 11.33포인트 하락한 1956.7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출발부터 약보합세였다. 매도 주문이 몰리며 장중 195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1950선을 내준 건 지난 3월 9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외국인이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서며 낙폭을 줄였다. 기관은 1901억원을 팔았고, 외국인은 292억원을 샀다. 개인은 1255억원을 사들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지수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전날 “올해 금리가 3번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채질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원화 약세도 지속됐다. 원·달러 환율은 8.9원 오른 1182.6원에 마감했다.
전날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음식료 업종은 이날 2.5%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해태제과식품은 상장 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연이은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8%나 급락, 4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태제과식품 상장 이후 ‘개미’들의 매매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모회사인 크라운제과도 6% 하락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 협상 기대감으로 8.57% 올랐다. 현대상선과 산업은행은 이날 해외 선주 관계자들과 막바지 용선료 인하 협상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은 구조조정 관련 기업의 주식·채권 거래가 투기성 매매 조짐을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관련된 새로운 규제를 도입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LG화학은 5.3%, 삼성SDI는 1.8%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이틀째 지속되며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690선을 내줬다. 제약, 전기전자, IT 부품, 화학 업종이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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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stock] 美 금리 인상 우려… 코스피 1950선 ‘뚝’
입력 2016-05-18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