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도원장 엄두섭 목사 별세

입력 2016-05-18 21:06

경기도 포천 은성수도원 원장인 엄두섭(사진) 목사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유족은 성옥 성무 성애 성철씨 등 2남 2녀이며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졌다.

엄 목사는 장로회신학교(현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1967년 40여년간 현장목회를 마감한 뒤 은성수도원을 세웠다. 은성수도원은 한국 개신교 수도원의 모델이 됐다. 현재 은성수도원은 ‘장신대 경건훈련원’으로 이름을 바꿔 대학원생들의 경건훈련을 돕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

엄 목사는 수도생활을 할 때 매일 밤 자정에 일어나 성경읽기와 관상기도(觀想祈禱·내면 성찰을 통해 평화를 얻고 하나님의 임재 체험하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오전·오후 시간엔 주로 노동을 했다. 그는 생전에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교파를 초월해 사용할 수 있는 개신교 수도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