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전기 시내버스 시대 연다

입력 2016-05-18 19:24
제주 서귀포시에서 전국 최초로 ‘전기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시범운행이 아니라 시내버스 노선에 전기버스를 도입하는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운수업체인 동서교통이 올 하반기부터 총 23대의 전기버스를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2대의 전기버스가 임시번호판을 받아 하중시험 중이다.

총 45대의 시내버스가 서귀포시에서 운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전기버스가 본격적으로 운행되면 비중은 전체의 50%를 넘어서게 된다. 이번에 도입된 전기버스는 배터리 교체식으로 플러그 충전도 가능하다. 도는 이를 위해 6월 준공을 목표로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와 대륜동주민센터 앞에 배터리 자동 교체 스테이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자동교체 시스템은 전기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면 로봇팔이 자동적으로 나와 이미 사용한 배터리를 빼내고, 충전이 완료된 새 배터리를 교환해 주는 방식이다.

전기 시내버스가 운행하게 될 노선은 1번(보목포구 입구∼서귀포여고), 3번(중앙로터리∼충혼묘지), 7번(남주고∼중앙로터리∼신시가지), 8번(외돌개∼중앙로터리∼신례리), 10번(혁신도시), 100번(대평∼남원읍사무소), 110번(남원읍사무소∼제국제주컨벤션센터), 120번(남원읍사무소∼대평동), 130번(남원읍사무소∼안덕계곡) 등 9개 노선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