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누리당과 연정 없다… 與서 합리적 인사 온다면 받을 것”

입력 2016-05-18 18:22 수정 2016-05-18 20:55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8일 “새누리당과의 연정은 없다”며 연정 논란을 매듭지었다. 안 대표는 분당 위기에 놓인 새누리당에서 정체성에 맞는 일부 인사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안 대표는 광주 지역 언론사 대표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새누리당과는 정체성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새누리당 후보설’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오는 얘기 같다. 새누리당에는 절대 안 간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가 이처럼 새누리당과 선을 긋고 나선 것은 총선 이후 호남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당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카드로 해석된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 없이는 승산이 없을 거라는 참석자의 지적엔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실상 다자 구도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선언이다.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선 “합리적 보수주의 성향 인사가 (국민의당에) 온다면 받겠다”고 말했다. 호남에서의 총선 승리를 기반으로 합리적 보수층으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안 대표는 오후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당 때부터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함께 우리 사회를 합리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나라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 있는데, 정치공학적으로 무엇을 더 얻겠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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