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우(61·사진)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 주치의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청와대는 “윤 교수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내정’ 단계로 보긴 이르다”고 확인했다. 윤 교수도 “아직 통보받은 바 없다”고 했다. 대통령 주치의는 지난 2월말 서창석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가 서울대병원장 출마를 위해 사임한 이후 두 달 넘게 공석이다.
뇌졸중 전문가인 윤 교수는 1980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89년 의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2006∼2010년 서울대병원 신경과장과 서울의대 신경과학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대통령 주치의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대통령 휴가와 해외 순방, 지방 방문 등 모든 일정에 동행해 건강을 확인한다. 신임 주치의가 정해지면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과 프랑스 순방에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프리카 순방 출발 전까지 주치의가 임명되지 않으면 의무실장만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열흘이 넘는 장기간인 데다 아프리카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주치의 임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태원 남혁상 기자 twmin@kmib.co.kr
박 대통령 새 주치의에 윤병우 서울대병원 교수 유력
입력 2016-05-18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