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337장(통 36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고린도전서 10장 1∼13절
말씀 : 바울은 당대 최고의 정통신학을 배웠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본문에서 구약의 사건들을 영적인 의미로 재해석하며 이스라엘의 역사가 주는 신앙적 교훈들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넜던 사건과 세례의 관계입니다. 바울은 이스라엘 민족이 통과했던 홍해를 신약시대의 세례로 이해했습니다. 바울은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넜던 사건을 모세를 중심으로 이해하고 해석했습니다. 2절 말씀에서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속하여’ 구름과 바다에서 침례를 받았다고 말을 합니다. 바울이 이렇게 표현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었던 모세와 세례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중요성을 비교하기 위한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비교를 통해 모세는 옛 언약의 중보자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새 언약의 중보자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모세가 없었다면 이스라엘 민족이 홍해를 건널 수 없었듯이 그리스도가 없이는 세례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언급합니다.
둘째, 신령한 음식과 음료입니다.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민족은 척박한 광야에서 먹을 것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도 아니었고, 농사를 짓는다 해도 추수할 때까지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런 광야생활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만나를 먹여주셨습니다. 만나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연단시키고 그들에게 순종을 가르치기 위한 훈련의 음식이었습니다(출 16:4).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를 통해 안식일을 지키고 계명과 율례를 지키는 법을 배워 나갔습니다(출 16:29∼30). 바울은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먹고 마셨던 음식과 물을 ‘신령한 음식과 음료’라고 불렀습니다. 바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생명의 물을 공급했던 반석을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합니다. 광야에 생수가 없었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 수 없었던 것처럼 생명의 반석이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면 영적으로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셋째, 이스라엘의 역사가 주는 교훈입니다.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겪었던 일들을 간략히 언급하면서 신약시대의 성도들에게 영적인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본문에 소개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역사적 사건들은 광야에서의 우상숭배, 음행, 불뱀 사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했던 사건들입니다. 바울은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자부하면서 이런 죄를 범했으나 너희들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각 절마다 힘을 주어 강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스라엘 민족으로 태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을 지킴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바울은 역사적인 교훈과 함께 ‘선 줄로 생각하는 자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2).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항상 그리스도 안에서 형식적인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가정예배 365-5월 19일] 역사와 신앙
입력 2016-05-18 17:39